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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월드컵 사상 첫 16강 진출이다.
힘든 경기였지만 잘 싸워준 선수들 너무너무 고맙고 행복한 마음이다.
경기에 이겼다면 훨씬 기뻣겠지만 덕분에 더욱 긴장되고 재밌는 경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번 경기 아찔한 장면도 있었고 무지 열받는 장면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도 김남일의 반칙으로 허용한 페널티킥.
결국 한골을 허용하고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빌미가 되었다.
화도 났지만 한편으로 "저친구 엄청나게 욕먹겠구나" 하는 생각에 걱정 스러웠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 축구 관련 기사에는 김남일에 대한 안좋은 댓글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고 게중에는 악플러들의
입에 담지 못할 글들도 있었다.
더 가관인건 김남일의 부인인 김보민 아나운서 미니홈피에 올라왔다는 비난글.
이건 뭐 오로지 비난 자체가 목적인 사람들이 이때다 싶은듯 설치는걸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여기에 대해서는 두분의 블로거가 엄청난 조회수를 올리며 잘 정리해 주셨으니 링크만 살짝 걸어본다.

얼마전 아르헨티나 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박주영 선수와 나이지리아의 카이타 선수가 퇴장 당하는것을 보고 [박주영과 카이타를 보면서 94년의 비극을 떠올린다] 라는글을 쓴적이 있었다.
그때도 인터넷에 박주영에 대해 올라오는 글중에 심하다 생각한게 많았는데 다행이 박주영은 오늘 경기에서 만회골을 터뜨리고
지옥에서 살아나온 기분일 것이다.
그런데 이제 김남일이 지옥에 떨어질 판이다.
스스로도 자신의 실수 때문에 미칠것 같은 기분일텐데 많은 사람들의 비난과 일부 악플러의 도를 넘는 비난글은 그를 점점 깊은
지옥으로 몰고갈 지도 모른다.

잘못을 저지르고 싶어서 저지르는 사람은 없다.
특히나 월드컵 대표팀은 나라를 대표해서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동시에 엄청난 부담감을 안고 싸운다.
그런 그들이 잘못했을때 당연히 실망한 국민으로써 비난할 수 있다.
하지만 그건 경기에 나선 선수로써의 잘못에 대한 비난과 질책이지 경기 외적인 부분에 대한것은 곤란하다.
또한 그 선수는 다음 경기에 나설지 어떨지 모르는 사람이다.
잘못에 대해 잘못했다고 한다면 그것은 다음을 위해서 분발하라는 의미도 분명 있어야 된다고 본다.
'너는 잘못했으니 죽어버려'라는 식의 극단적인 반응은 그저 정신나간 인간의 헛소리 쯤으로 밖에 안보인다.

다행히 결과는 좋게 나왔고, 잘했던 못했던 모두 우리가 아껴줘야 할 선수들이다.
다음 경기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심한 비난보다는 슬쩍 응원 한마디 던져 주는게 더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엇보다 선수 스스로 괴로워 하고 있을테니까.
잘해서 8강에 진출하길 기원해 본다.

댓글
  • 프로필사진 BlogIcon 풀칠아비 최선을 다한 김남일 선수를 비롯한 모든 태극전사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보냅니다. 2010.06.23 11:32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ㅎㅎ 감사합니다.
    우루과이전도 잘 싸워주길 바랍니다. ^^
    2010.06.23 12:44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이곳간 완전 공감해요... 박주영선수때도 그렇고 김남일 선수도 그렇고... 도를 넘어선 악플은 정말... 마구마구 욕해주고 싶은 데 참는다니깐요.. 2010.06.23 13:30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ㅎㅎ 그런 사람들 봐주고 있기 힘들지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악플러랑 똑같아 질 필요가 없는걸요.
    16강 기대 되는데요 ㅋㅋ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10.06.23 15:28 신고
  • 프로필사진 dhgaa 김보민 아나까지 비난하는 자세는 무리도 있다. 하지만 국가간의 경쟁에서 흥분한 팬입장에서 불만족스러운 표현은 어느정도 용인되어야 한다.. 김보민 아나운서가 욕먹는것은 그가 김남일 선수를 위해 너무 튄다는 데에 있다. 공공연히 메스컴에서 남편자랑을 하는것을 많이 봤다. 또 온라인에서 블러그로 많은 활동을 하느것을 알고있다. 팬은 이점을 간과하지는 않았을것이다. 정도는 있다. 김보민 아나운서도 빌미를 제공했다고 본다. 2010.06.23 16:09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안녕하세요.
    팬입장에서 화나고 실망하고 그러면 당연히 불만 표시할 수 있지요.
    그런데 그게 정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된다는 거지 불만 표시하지 말라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김아나운서가 튄다고 하신 부분은 솔직히 TV를 잘 보지 않아서 그런지 아닌지 모르겠구요.
    그런데 '너무 튄다'는 얘기는 아니꼽다는 표현으로 들리는군요.
    남편이 월드컵에 출전하니까 '김남일 선수를 위해'서 또는 선수단 응원차 '블러그로 많은 활동'을 열렬히 할수 도 있다고 봅니다만...
    만약 님의 가족분이 월드컵 출전 선수라면 어떨지를 생각해 보셔야 할듯하네요.
    제가 볼때 진짜 팬이라면 '이점을 간과'할 필요도 없을 것이며 '빌미'따위 제공했다고도 생각지 않을겁니다.
    허접한 조회수 나오는 제 블로그에 댓글 달아주셔서 참 감사합니다만 작성자 이름에 링크도 없는 글에 일일이 답변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드네요.
    어쨌든 관심 감사합니다.
    2010.06.23 16:30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살랑바람 실수하고 싶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중요한 시점에 실수는 참 뼈아프지요.. 16강 진출해서 물론 넘 기쁘지만서도요.. 김남일 선수를 위해서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2010.06.24 18:1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그렇지요.
    저도 페널티킥 먹는거 보면서 화가 많이 났답니다.
    그래도 이겨서 정말 다행이지요.
    살랑바람님 반갑습니다~ ^^
    2010.06.24 2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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