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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마다 휴가철이 되면 어디가서 뭘하고 놀아야 하나 고민이 많이 됩니다.

다행히 부산에는 몇년전부터 부모님이 살고 계셔서 겸사 겸사 가게 되니까 휴가지 선택의 고민은 덜하게 됩니다.

더불어 숙박비에 대한 걱정도 사라지니 좋구요. ^^

휴가를 시끌벅적하게 보내는 편이 아니라서 별 재미랄것도 없었지만 이번 여름 다녀온 부산 얘기 잠시 할까 합니다.

정확히는 부산 사하구에 위치한 "감천마을"에 대한 얘기입니다.

 

 

 

  부산이라는 곳이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옹기종기 터를 이뤄 살던 곳이라 해운대처럼 관광지로 크게 개발되고 발전된 곳도 있는

반면 아직도 옛모습을 많이 유지하며 삐뚤빼뚤한 집들이 모여 있는곳도 있습니다.

제가 부산에서 몇년간 생활 할때 수정동 산복도로의 아래쯔~ㅁ에 생활을 했었는데 낡고 오래된 동네지만 참 마음 편하고 나름

운치있는 동네였던걸로 기억합니다.(제가 대구 시장통에서 나고 자란 덕분에 그런 정서가 생긴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낡아버린 마을과 집들은 불편함과 함께 미관상으로도 그리 좋지 못해 시간이 흐를수록 떠나는 사람이 많아지지요.

그렇게 낡은 마을에 언제부터인가 다양한 벽화와 예술, 문화시설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이 다시 모여들기 시작을 합니다.

이름하여 문화마을, 벽화마을 등으로 불리는 곳들이 전국적으로 생겨나기 시작을 하는데 부산의 "감천마을" 역시도 그중 한 곳입니다.

 

 

 

 

감천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비교적 이른 오전 이었지만 날씨는 엄청나게 더웠고 습도도 무지 높았습니다.

그래도 구경오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걸로 봐서는 감천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알려져 있었나 봅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간식으로 핫도그를 사먹으면서 아주머니랑 잠시 대화를 했는데 여기저기 가보라고 감천마을 자랑을 늘어놓으시네요.

그러면서 감천마을을 한국의 '마추픽추'라는 말로 표현을 하시던데 아마도 산의 경사면에 층층이 지어진 집들이 페루 마추픽추의

계단식으로 된 밭과 비슷하다고해서 그렇게 부르나 봅니다.(얼핏 그런것도 같습니다)

 

 

낡은 집과 건물을 보수해서 가게들도 깔끔하게 잘 지어 놓았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가게 안에 들어가면 감천마을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나 보네요.

가게도 가게지만 주거 공간들이 함께 붙어 있는데 한국전쟁 당시 최소한의 공간으로 최대한의 인원을 수용하여 살게 했을것 같은

협소한 집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밖에서 보기에도 무지 좁아 보이는 저 집에 가구가 어떻게 들어갈까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문도 엄청 작았습니다.)

 

 

 

 

 

전에 통영 "[통영 동피랑마을]벽화로 되살아난 통영의 새로운 명소!!"라는 글을 쓴적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오래된 마을을 좋아합니다.

사람 자체가 구식이라 그런것도 있고 낡은 것, 옛것에서 왠지 편안함을 많이 느끼는 편이거든요.

하지만 이런 오래된 마을을 그냥 둔다면 결국 버려진 동네가 될 수도 있는데 이런 곳이 아름다운 모습으로 꾸며져 많은 사람들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입니다.

이곳에 입주한 예술가들 입장에서도 한 마을의 브랜드화에 일조할 수 있고 편안한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좋을것 같습니다.

 

 

 

 

어머니는 감천동에 벽화가 그려진 문화마을이 있다는 얘기에 처녀적 놀러갔었던 곳이 생각 나셨나 봅니다.

차타고 가는 중에도 계속 "아미동","아미동" 노래를 부르시는데 가보니까 감천마을 옆에 아미동이란 동네가 있네요.

아마도 그 시절 급경사진 도로를 걸어다니면서 꽤나 고생하셨던 기억이 아미동이란 동네 이름으로 남아 있으셨나 봅니다.

이런 오래된 동네는 칠순의 노모도 20대의 파릇파릇한 소녀 감성으로 되돌려 놓는 힘이 있는것 같습니다.

 

이 날 날씨가 더무 후덥지근한데다 유모차에 태워간 아들녀석까지 계속 잠을 자는 바람에 돌보느라 사실 구경을 제대로 못했습니다.

카메라 꺼내놓고 사진도 많이 찍고 했어야 하는데 그냥 한바퀴 휙 둘러본 것이 다네요.

이번 포스팅도 그래서 되게 성의가 없이 대충 있는 사진 몇장 올리고 끝이납니다.

골목 구석구석 누비다 보면 분명 볼거리가 많을 거 같은데 제대로 못돌아봐서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아들녀석이 커서 같이 오던지 아니면 집사람 손 붙잡고 둘만 오던지 해야 제대로 보고 갈 것 같습니다.

부산에 가실일이 있고 시간적 여유가 되신다면 감천 문화마을에 꼭 한번 들러 보세요.

감성이 포근해 지는것을 느끼실 겁니다.

 

 

 

사진 찍은게 너무 없어 어쩔까 하다가 감천마을 홈페이지에 가봤더니 이런 플레쉬 에니매이션이 있어서 캡쳐해다가 써봅니다.

이곳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볼것들이 더 많을것 같아요. ^^

 

☞ 감천 문화마을 홈페이지 [바로가기]

☞ '동피랑' 마을에 대한 글도 읽어보세요 → [통영 동피랑마을]벽화로 되살아난 통영의 새로운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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