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위드블로그 도서 캠페인에 선정되어서 팀 보울러의 소설 <블러드 차일드>를 읽었습니다.
책으로 이런 스릴러물을 접한 일이 별로 없어서 과연 재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약간 지루한 면이 있긴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긴박해지는 이야기가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팀 보울러란 작가는 이름만 들었을 뿐이지만 이 책으로 인해 다른 작품도 봐볼까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 소설은 스릴러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읽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내용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블러드도 나오고 차일드도 나오는 걸로봐서 어떤 소년이 연관된 범죄 스릴러물이 아닐까 하는 거지요.
사고 후 기억을 잃은 소년, 그 소년에게만 보이는 소녀와 여러 환영,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분명 어느 영화에서 접해본 비슷한 소재들이기에 내용을 짐작해 보기에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야기는 주인공 윌이 사고를 당한 직후부터 시작 됩니다.
사고 후 무사히 깨어나긴 하지만 기억을 읽어버린 윌에게 자신이 살던 마을은 무언가 잘못되어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그것의 정체는 모르지만 윌은 마을이 분명 '병'들어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거기다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소녀와 핏빛바다, 얼굴들에 대한 의문과 '병'의 실체에 대해 파헤치려 할 수록 사람들은 그를 믿지 않고 더욱 멀리하게 됩니다.
진실을 은폐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목숨까지 위태롭지만 윌은 끝까지 비밀에 다가가려 노력합니다.
과연 윌이 말하는 마을의 '병'이란 무엇일까요?

책은 첫 내용부터 을씨년스런 분위기를 풍기는데 등장 인물들 자체도 하나같이 어딘가 미심쩍은 구석이 있습니다.
물론 후반부로 갈 수록 악한과 선한사람이 구분이 가지만 첨에는 모두가 의심스런 사람들 뿐입니다.
주인공 윌의 부모마저도 뭔가 감추고 있는듯한 이런 느낌은 윌의 관점에서 책을 읽는 저에게까지 팍팍 느껴졌습니다.
윌이 기억을 잃었고 사건과 함께 서서히 비밀이 밝혀 진다는 설정은 조금 식상한 면이 있지만 충분한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합니다.
반면 너무 꼭꼭 감추려고만 하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약간 지루한 면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로 한참을 '헤이븐스마우스'란 이름의 마을이 앓고 있는 병, 그러니까 주인공 윌이 말하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에 대해서 반복적으로 언급 하지만 그 실체에 대해서는 책의 마지막 부분쯤에 가서야 알 수가 있습니다.
물론 좀 더 일찍 그 실체를 드러내는것이 좋을지 어떨지는 작가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겠지만 그 과정이 조금은 지루했었다는 거지요.


위에서도 언급 했지만 이 책에 묘사되는 범죄 스릴러와 판타지적 요소는 과거 몇편의 영화에서 비슷한 내용들을 접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략적인 내용이 예상되기도 해서 첨에는 '뻔한 내용 아닐까' 싶은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후반부로 갈 수록 더욱 흥미깊게 볼 수 있었던건 책에 묘사된 범죄가 세상 어딘가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책과 똑같지는 않더라도 여러 다양한 모습으로 폭력과 범죄가 사회 구석구석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니까요.
이런 현실에 더욱 분노할 수 밖에 없는건 사회적 약자에게 가해지는 잔인한 폭력들이 대부분 기득권자들에 의해 은폐되고 왜곡된다는 것이지요.
책에서도 악당들은 선량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지만 자신들의 행위를 감추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습니다.
뜬금없을 수도 있지만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도가니>만 해도 실제 사건을 가지고 만들어진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단지 알지 못할 뿐인 잔인한 범죄들이 세상 여러곳에서 얼마나 많이 일어날지 생각만 해도 섬뜩 합니다.
어쨌든 조금은 식상할 수 있는 내용을 속도감 있고 긴장감 있는 문장으로 버무려 내서 끝까지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팀 보울러의 작가적 역량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이 책 <블러드 차일드>가 많이 어두운 분위기지만 주인공의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과 의지는 책을 통해 배울점이 아닌가 합니다.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올바른 것을 지키려는 윌의 마음을 어떤 어른들이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네요.
스릴러와 묘한 분위기의 판타지가 잘 조합된 소설 <블러드 차일드>.
가을밤에 푹 빠져서 읽어볼만한 재밌는 소설이었습니다.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댓글
  • 프로필사진 BlogIcon 풀칠아비 스릴러와 묘한 분위기의 판타지가 결합되어 있다고 하시니,
    한번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
    잘 보고 갑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1.10.13 13:25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풀칠아비님 잘 지내셨나요?
    제가 정신이 없어서 요즘 블로그 신경을 못쓰고 있습니다.
    간혹 글은 올리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이웃분들 방문은 쉽지가 않네요.
    항상 건강 하시구요 정신 챙겨서 방문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
    2011.10.22 13:41 신고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