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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간이 5월 23일 밤 11시 40분입니다.
글을 쓰는 지금 굉장히 피곤하고 지쳐 있지만 기분은 뭔가 설레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내일 아침 7시 반이면 새끼 길고양이에 관한 글이 하나 발행되겠지요.


제 자동차 바퀴 안쪽에 있던 길고양이 새끼 두마리에 관한 글인데 그 글에서는 고양이들이 어디론가 가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런데요...오늘 저녁 어떤 학생의 다급한 연락을 받고 가보니까 제 차 엔진룸에 그 고양이들이 들어가 있는겁니다.

동영상이라고 찍었지만 고양이 털만 보일뿐 형상을 알아보긴 힘이 드네요.

어제 고양이들이 없는줄 알고 한참이나 차를 운행 했었는데 떨어지지도 않고 그 안에서 하루를 살고 있었던 거지요.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지만 일단은 고양이들을 꺼내는게 급선무 였습니다.
하지만 좁은 틈 사이로 손을 넣을수도 없고 요리조리 피해다니는 녀석들을 꺼내는건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지요.
거기다 너무 많이 몰린 사람들 때문에 일단 철수 했다가 어두워 지고 나서 한참 후에 다시 가 봤습니다.
후레쉬를 켜고 나무 막대기로 살짝 살짝 건드려 보니 베터리 아래쪽 빈공간으로 두녀석이 들어가네요.
결국 베터리 옆에 붙어있던 뭔지모를 물건 하나를 떼어내고서는 손을 집어넣어 한마리를 끄집어 냈습니다.
뭐 제가 끄집어 냈다기 보다는 이놈이 제 손을 물었는데 이빨이 목장갑에 걸려서 딸려나온거지요. ^^;
한마리를 꺼내니 나머지 한마리를 꺼내는건 아주 수월했습니다.

첨 끌어올린 녀석입니다.  기름때가 꼬질꼬질한게 너무 지저분하지요.  상태도 무척이나 지쳐있는것 같습니다.

같은 녀석입니다.  힘도 없는 녀석이 그래도 본능적으로 몸부림을 치네요.
이때는 저 혼자 있을때라 전화로 집사람 불러놓고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두놈다 꺼내고 난 뒤 밝은 곳으로 옮겨왔는데 집사람 품에 안겨 있습니다.  많이 지치고 피곤했던지 축 늘어져 있네요.

두놈다 너무 어린데다 제대로 못먹어 너무 지쳐있고 온몸이 기름때에 쩔어서 꼬질꼬질 합니다.
꺼내긴 했지만 앞으로 이놈들을 어떻게 할지도 고민입니다.
집에는 이미 강아지가 한마리 같이 살고 있는데 길고양이를 두마리나 들이기도 그렇고 아직 어미가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데려다 키운다는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지요.
그렇다고 길에다 내놓으려니 너무 어리기도 하고 다시 차밑으로 들어갈까봐 위험해서 그러지도 못하겠구요.
동물 보호협회에서는 길고양이의 개체수 증가를 문제삼고 있기 대문에 거기도 어려울것 같네요.
어찌됐든 살아 있는 녀석들이니 일단은 제대로 살려놓고 보자는 생각에 무작정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씻기지도 못하고 우유와 간단한 먹을거리만 줘봤는데 낯선 환경 탓인지 아직 다 먹진 않고 있네요.

임시로 종이박스 안에 수건과 신문지를 깔고 우유와 생돼지고기를 넣어 줬습니다.
다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정도 먹는걸 보니 약간은 안심이 되네요.

기름때에 쩔어서 정말 지저분 합니다.  저걸 씻길수도 없고... 일단은 신문지와 수건을 자주 갈아줘야 겠네요.


불쌍해서 남들몰래 먹이를 조금 준것뿐인데 그녀석들이 어떻게 제 차를 알고 그리로 들어간걸까요?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지만 목숨 붙어있는 놈들을 도저히 버리지는 못하겠습니다.
기운 차린뒤에 밖으로 다시 내보내더라도(키울 형편은 못되거든요) 일단은 살려봐야지 않겠습니까!
이떻게 하다보니 끝까지 살려야 할 책임을 떠안아 버렸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고양이들 얘기는 변화가 있을때마다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 프로필사진 BlogIcon 클라라YB 강아지만 키우지, 고양이를 안키워봐서 잘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조금 안정이 되면 목욕을 시켜줘도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앗 부담드리려는것은 아니랍니다^^;
    주변에 동물병원이나 보호소가 있으면 그리 보내줘도 좋을것 같은데..
    키울 형편이 아니라시면서 이렇게 보살피시니
    반려견을 키우는 1인으로 더 감사하네요..
    소식 또 들려주세요!
    2011.05.24 09:2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부담은요~ 말씀 감사합니다. ^^
    동물병원이나 보호센터를 알아봤는데 길고양이에 대해서는 다들 꺼려 하더군요.
    그러니 보낼 수도 없고...지금 집에서 같이 사는 강아지 한마리도 어떨땐 벅차기 때문에 고양이까지 키우기는 현실적으로 무리랍니다.
    어쨌든 어젯밤에 엄마 찾아 줬습니다. ^^
    http://nepomuk.tistory.com/169 <= 엄마 찾아준 내용이지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4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워크뷰 저라도 이런 상황을 맞이한다면 똑같은 행동을 할것 같습니다^^ 2011.05.24 09:34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저랑 같은 선택을 하지 않으시더라도 대부분 무척이나 갈등하실 겁니다.
    이미 죽었으면 모르겠는데 살아 있는걸 어떻게 그냥 놔둬요! ^^;
    그 바람에 고생좀 했지요. ㅎㅎ
    어젯밤에 엄마 찾아줬답니다.
    http://nepomuk.tistory.com/169 <= 이 글입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4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입질의추억★ 아이고 녀석들 몰골이 넘 애처롭습니다~
    일단 잘 씻기고 먹을꺼 듬뿍줘서 편안하게 해줘야겠어요~
    혹시나 병이라도 있을까봐 걱정도 됩니다~
    2011.05.24 10:3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잘 가는 동물병원에 연락을 하니까 지금 씻기는건 위험하다고 해서 씻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야생에서 살아서 그런지 먹을걸 줘도 고기 말고는 먹지도 않구요 ㅋㅋ
    그래도 엄마를 찾아 줬더니 마음이 홀가분하네요.
    http://nepomuk.tistory.com/169 <= 엄마 찾아준 글입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41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구나발 아..큰일 날뻔 했네요. 좋은 일 하셨어요. 일단 제가 아는 상식 선에서 말씀 드리면 동구협은 10일 정도 지나서도 입양자가 없으면 안락사 시켜버리니까 그쪽으로 안보내신건 너무 다행이구요. 아기고양이들은 사람우유 소화시키는 효소분비가 안되니 설사를 일으키면 생명에 위험이 올 수도 있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아기냥이 전용분유를 구해서 먹이셔야 할것 같아요. 그리고 고양이 사료를 물에 불려 먹는지 보시는게.. 2개월령은 되어보이는데 너무 말라서 상태가 안좋아 보이네요. 어떡해료. 그리고 네이버나 다음에 고양이커뮤니티 있어요. 그 쪽에서 분양때 까지 보호해 주실 분을 찾아서 보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미 알고 계신 사항이라면 주제 넘어 죄송합니다. 따듯한 마음을 가진 님의 눈에 띄게 되다니 녀석들의 운이 좋네요. 2011.05.24 11:57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주제 넘다니요~ 따뜻한 관심 정말 감사합니다.
    일단 어젯밤 늦게 어미 고양이를 찾아 줬어요.
    http://nepomuk.tistory.com/169 <= 이걸 보시면 내용이 나옵니다.

    뭘 먹여야 할지 몰라 우유를 조금 사다 먹였는데 그게 않좋은거군요!!
    관심 가져주신점 다시한번 감사말씀 드립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23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로사아빠! 고양이가 대체 어떻게 그기로 들어간건지..
    그나저나 너무 불쌍하기도 하면서도,
    아픈건 아닌지 걱정도 되네요.
    2011.05.24 12:0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다행히 동물병원에 물어보니 이빨이 나고 고기를 먹는걸로 봐서는 특별히 아픈데는 없고 잘 클거라고 하네요.
    진짜 어쩌다가 제 차 밑으로 들어와서는...^^;
    어젯밤에 엄마 찾아줬으니 잘 살겠지요.
    http://nepomuk.tistory.com/169 <= 이글이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11.05.25 15:24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풀칠아비 일단 살려야겠지요.
    좋은 일 하셨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2011.05.24 12:17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감사합니다.
    제가 살린건 아니고 이녀석들이 잘 살아 준거지요 ^^
    어젯밤에 엄마를 찾아 줬어요.
    아래 링크로 가시면 그 얘기를 보실 수 있어요.
    http://nepomuk.tistory.com/169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2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복돌이^^ 에구..어찌 그리고 들어 갔을까요....
    좋은일 하신듯 하네요...
    녀석들 건강할거예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1.05.24 12:4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복돌이님 말씀처럼 동물병원 의사에게 물어보니 건강은 걱정 안해도 될것같다고 하네요.
    어젯밤에 엄마를 찾아 주긴 했는데 보내고 나니 그래도 마음이 허전합니다. ㅎㅎ
    http://nepomuk.tistory.com/169 <= 엄마 찾아준 이야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29 신고
  • 프로필사진 연두냥이 소중한 생명이니 꼭 기운차릴때까지만이라도 보살핌 부탁드리구요

    먼저 가까운 동물병원에 데려가 보시는게 좋을것같아요
    2011.05.24 13:35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일단 잘가는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니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다고 하네요.
    그리고 어젯밤에 엄마를 찾아줬답니다. ^^
    2011.05.25 15:30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아하라한 참...어떻게 저리로 들어간건지...잘 클수 있어야 할텐데...
    영편이 않되신다니...동물 보호소 가도 걱정이네요...
    2011.05.24 14:3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어리지만 야생에서 크던 녀석들이라 강하게 크지 않을까 합니다.
    지금도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서 고양이까지는 좀 힘들지요 ㅎㅎ
    어찌해야 할지 생각하다가 어제 엄마를 찾아 줬습니다.
    http://nepomuk.tistory.com/169 <= 이글이 엄마찾아준 글입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32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1.05.24 16:22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말씀 감사합니다.
    차 기름때 때문에 잘 닦이지도 않더군요. ^^
    화장실 문제는 말씀처럼 해서 흙을 뿌려두니 알아서들 자리를 가리더군요. 신기했습니다. ㅎㅎ
    어젯밤 늦게 엄마를 찾아 줬습니다.
    아무래도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찾아졌네요.
    http://nepomuk.tistory.com/169 <= 엄마 찾아준 얘기랍니다.
    감사하구요 좋은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3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pennpenn 아이고!~불쌍해요~
    화요일 저녁을 잘 보내세요~
    2011.05.24 19:01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다행히 엄마를 찾아줬답니다.
    http://nepomuk.tistory.com/169 <= 그 내용이에요.
    좋은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35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콩알이네 애쓰시네요^^ 애기들 씻겨줘도 좋을것같습니다 글루밍하면 아무래도 안좋은것들을 핥을수있으니 임보하시다 좋은분 만남 얼마나좋을까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2015.02.05 14:06
  • 프로필사진 BlogIcon 미스터산 아니 어쩌다가 거기로 들어갔을까요,
    어린고양이네요, 가엾어라
    좋은분을 만나서 정말 다행이네요.
    2011.05.24 22:12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ㅎㅎ 하필 제차로 들어가서는...^^;
    그래도 어젯밤에 엄마한테 데려다 줬답니다.
    우리집에서 아주 가까운데 있더라구요. ㅎㅎ
    http://nepomuk.tistory.com/169 <= 그 얘깁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37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제플 (Zeple) 아직 아기 고양이네요 ㅠ.ㅠ;;
    건강하게 회복했으면 좋겠습니다...
    2011.05.25 08:39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동물병원에 연락하니 특별히 아픈것 같지는 않다고 하는데 야생에서 생활하던 녀석들이라 그런지 먹을걸 줘도 잘 먹지 않네요.
    그래도 엄마를 찾아 줘서 마음이 홀가분합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2011.05.25 15:38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김루코 안타깝네요.. ㅜ
    빨리 회복하길 바랍니다 ㅜ
    2011.05.25 13:01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엄마 찾아줬으니 잘 크겠지요 ^^
    감사합니다.
    2011.05.25 15:41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빨간來福 아이고 세상에 이녀석들이 자동차 운행중에도 들어가 잇었던 건가요? ㅠㅠ 너무 힘들었겠네요. 2011.05.26 04:43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안떨어질려고 매달려 있었을 생각하면 참 안쓰럽습니다.
    쬐그만 녀석들이 기름에 범벅이 되서는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그래도 안떨어지고 잘 버틴덕에 이제 엄마도 만났네요. ^^
    2011.05.26 23:45 신고
  • 프로필사진 양윤아 안녕하세요. 저는 동물보호단체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겨울철 길고양이 엔진룸 사고 방지 홍보물을 만드려고 하는데요.
    위에 사진을 이용하면 좋을것 같아서 문의 드립니다. 홍보 사진으로 퍼가도 될련지요??
    2012.11.15 10:15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5.01.12 16:10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5.02.02 11:32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에구구 죄송합니다. 제가 일이 바빠서 요즘 블로그에 신경을 잘 거의 못쓰다보니 이제야 확인했습니다.
    보내주신 제품은 잘 먹고 있습니다. 더 보내주신다면야 감사하지요.
    ^^
    2015.04.02 13:28 신고
  • 프로필사진 1 진짜 죽이고싶네요 고양이 2021.06.06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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