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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끼는 후배에게서 너무나 반가운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하지만 몇마디 안부를 묻기도 전에 전화기 너머 들려오는 심한 코맹맹이 소리에 걱정이 먼저 앞서 물어봅니다.

  "너 감기 걸렸냐?"
  "감긴줄 알았는데 병원에 가니까 비염이라네요."
  "약이라도 지어먹고 빨리 치료해야지, 그거 오래 놔두면 큰일난다."
  "예. 안 그래도 수술 하기로 했습니다."

언제 부턴지 모르지만 비염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후배가 이비인후과 의사의 권유로 비염 수술을 하기로 했답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알레르기 비염 경력을 가진 제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막강한(?) 경험치를 앞세워 후배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한마디 날렸으니 바로 "너 비염 수술 그거 하지마라!" 라는 겁니다.
누구보다 비염 재발 방지와 치료를 바라는 제가 왜, 무엇때문에 후배의 알레르기 비염 수술을 권하지 않는 걸까요?

#1. 알레르기 비염 수술, 과연 효과가 있을까?
   이비인후과에서 알레르기 비염에 대한 상담을 받아 보면 제 경험상 대체로 두 부류의 의사들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 가능하면 약과 주사 등의 치료방법을 제시하고 생활 환경에 대한 개선방안등에 대해 상담하는 의사

           2) 일차적으로 약을 처방하지만 동시에 비염 수술에 대한 특장점을 소개하고 권유하는 의사

만약 두번째에 속하는 의사를 만난 경우 수술에 대한 장,단점을 비롯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주고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환자라면 누구나 비염의 완치를 바라기 때문에 수술비용 보다도 신경 쓰이는 것이 바로 수술 후의 재발 확률 입니다.
의사에게 수술 후 재발할 확률을 물어보면 대게 "재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는 "확률이 없진 않습니다" 등등 환자 입장에서 들어보면 수술을 해야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한 대답을 내놓습니다.
고민하던 환자는 마지막으로 결정적인 한마디를 물어봅니다.  
  "그럼 제 경우에는 수술하면 재발을 할까요?"
그럼 의사는 이렇게 얘기 합니다.
  "......재발 안하도록 수술 해야지요!"
  "......??;;;"
알쏭달쏭 하지요?!

저 역시 수술을 해야할지 오랫동안 고민했었지만 결국 포기 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런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결국 재발할 위험이 크다고 한다면 수술보다 다른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얻었고 실제로 많은 이비인후과 의사들이 수술보다 다른 치료법을 권장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비염 수술하신 몇분들을 보면 수술 몇달 후 재발 하신 분들도 있고, 3년 이상 아무 증상이 없어 완치 됐다고 생각 하셨지만 결국 재발 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From the Brockhaus and Efron Encyclopedic Dictionary
From the Brockhaus and Efron Encyclopedic Dictionary by DoubleM2 저작자 표시


#2. 알레르기 비염 수술이 알레르기를 못잡는다?
  제가 알레르기 비염 수술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인건 맞습니다만 수술이 절대적으로 필요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일년 내내 비염을 달고 사시는 분들은 수술을 하셔서라도 증상을 완화 하시는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간혹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비염 수술은 '알레르기'를 없애주는 수술이 아닙니다.
단지 알레르기 반응으로 부어 오르는 콧속부분을 처리해서 덜 부어오르게 하고 호흡을 편하게 하도록 해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즉, 수술 후에 알레르기에 대한 관리가 병행되지 않으면 알레르기 비염이 언제든 쉽게 재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렇듯 알레르기 비염에 있어서 수술치료는 최후의 수단으로 이용하시거나 다른 치료법의 보조적인 방법으로 이용하시는 것이 맞다고 판단되며, 가능하면 수술없이 으로 치료 하시거나 면역기능의 개선을 통한 치료방법을 추천합니다.
한번 비염이 발생하면 생활속에서 겪는 고통이 꽤 심하기 때문에 약이나 주사를 통해 일차적으로 증상을 완화한 후 꾸준한 면역기능 개선을 통한 치료를 병행하시면 수술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으실수 있을거라 봅니다.


단, 어떤 경우에도 비염의 완치는 불가능에 가깝다 할 정도로 힘든 일이니 항상 주변의 생활 환경을 청결히 하는데 힘쓰시고 가급적 알레르기 항원에 노출 되지 않도록 평소 신경쓰셔야 겠습니다.

Sailor assists during a septoplasty in operating room.
Sailor assists during a septoplasty in operating room. by Official U.S. Navy Imagery 저작자 표시


#3. 정말로 면역기능이 약하면 알레르기 비염이 생기는 걸까?

   알레르기란 면역기능의 오작동으로 인해 보통 사람들에게는 아무런 이상이 없는 물질이(항원) 특정인에게는 콧물,기침,두드러기,가려움 등의 과민반응일으키는 것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기능이 약해져서 알레르기가 생긴다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실제로는 면역기능이 틀어지면서 정상 범위를 벗어난 불필요한 작동을 하기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이 오는 것입니다.
결국, 알레르기 비염도 면역기능의 강화가 아니라 틀어진 면역기능을 바로잡아 주는것이 바람직하다고 하겠습니다.

  • 면역과민반응이란? [바로가기] 
  • 면역기능 개선에 도움되는 천연식품 '다래'이야기! [바로가기] 

알레르기 비염을 앓고 있는 분이라면 단기적으로는 약물이나 수술등의 치료법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비정상적인 면역기능을 바로잡아 주는데 꾸준히 신경을 쓰셔야 겠습니다.
면역기능은 굳이 병원이 아니더라도 실생활에서 도움되는 식품을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섭취하신다면 개선시킬 수 있습니다.
면역기능 개선요법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만큼 알레르기 원인 치료에 가깝기 때문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성장기 애들에게 추천할 만한 방법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비염으로 고생하는 성장기 우리아이, 면역과민반응 개선하기!! [바로가기]

 

댓글
  • 프로필사진 BlogIcon 미스터산 그렇군요 면역기능을 바로 잡아주는것이
    제대로된 치료법이겠군요.
    좋은정보 잘 보고갑니다.
    2011.05.08 20:06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예 면역기능을 개선해 주면 좋아질 수 있습니다. ^^ 2011.05.09 13:15 신고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11.06.02 20:49
  • 프로필사진 BlogIcon 주영이아빠 안녕하세요.
    저 역시 수술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계속 거부하고 있습니다.
    약으로도 충분해 보이구요.
    저라면 일단 두군데 정도 다른 이비인후과에 가서 진찰을 받아 보겠습니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
    2011.06.03 18:30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spidey 이건 100프로 공감입니다.

    저도 이거 비슷한 포스팅 했는데, 전 수술까지 했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빡쳐 ㅠㅠ

    결국 면역키우는게 답입니다. -_-;;
    2011.06.29 19:51 신고
  • 프로필사진 sssssong 좋은 글 감사합니다^_^
    고3병으로 비염을 얻고난 뒤 숨쉬기가 너무 힘듭니다...ㅠ.ㅠ
    확 수술해버릴까!!!!!!!!해서 검색했는데
    역시 수술은 일시적인거였군요ㅠㅠ
    비염 전문 한의원에서 한약도 해먹고 침도 맞고 했는데
    그것도 역시 잠시였던 것 같습니다...휴........ㅜ.ㅜ
    빨리 면역력을 높여서 코 찔찔이에서 벗어나야겠어요 ㅋㅋ
    2013.05.13 23:11
  • 프로필사진 김지나 이웃집오빠는 너무심해서 초3때한후로 너무 좋던데 콧물도 줄줄안나고 숨막혀했었는데 코도 뚫리고.. 그래서 저도 하기러했는뎅 2013.09.28 13:00
  • 프로필사진 재발여부? 치료하면 확실하게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알레르기성 비염은 재발 확률이 높기때문에 항상 관리를 해줘야합니다. 알레르기 환자는 사실 수술 보다는 코에 뿌리는 스프레이가 있는데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알레르기성인데 집먼지진드기알레르기, 잡초알레르기 나무,꽃에서 나오는 꽃가루들 알레르기 없는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더군다나 심하기까지해서 수술했는데 앞에서 말한 스프레이 꾸준히 12시간 간격정도로 뿌려줄 수 있으면 좋구요 안된다면 자기전에 뿌려주고 나면 오후에 활동 할 때는 나아질겁니다. 영양제 사서 몇 달 드셔도 효과 볼 수 있구요. 이 몇달은 계속 비싼 영양제를 사먹기 힘들다는 가정하에 환절기가 오기 3달 전 정도 부터 복용하시면 효과가 있을겁니다. 뭐 저도 비염이다 보니 그냥 몸 관리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정도 지식 밖엔 없고 사실 의사들이나 주변인들이나 말하는것도 이정도가 끝이예요. 추가적으로 운동 열심히 하시는 것도 좋구요. 근데 알레르기가 저처럼 진짜 심해서 눈에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거나 제 주변에는 비염이 축농증으로 넘어가시는 분들도 있던데 이런 분들은 축농증 수술, 비염 수술 하시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술 후에 관리만 잘 해 주시면 재발 한다고 하더라도 이전 보다 증상이 훨씬 덜할뿐만아니라 일단 단기간이든 장기간이든 자신의 생활이 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으니까 저는 부정적이게 보는 것만은 아닙니다. 2015.01.13 22:10
  • 프로필사진 Cindy 저는 미국사는데 진짜 알러지로 인해서 귀 한쪽 압력이상와서 고막에 튜브끼고 항생제 및 비염완화제도 몇년씩 먹는데 점점 심해져서 의사쌤이 수면무호흡증도 있고 비염도 점점 빈도랑 강도가 심해지니(두통이 너무 심해져서 눈도 못떠서 응급실에서 뇌수막염 검사받은 1인..) 수술받는게 어떻겠냐 하셨어요 5월달에 수술 예정인데 2월달에 수술 권유 받았는데 그 사이에 알러지 반응이 1주일에 한번 이상 생겨서 이젠 코속에 식염수 집어넣어 하는 세척도 안먹히더라구여..ㅠ 근데 그 면력체계를 어떻게 하면 바로 잡을 수 있을까요 선생님...ㅠㅠ 2021.03.02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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