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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찾아서 본적이 없지만, 간혹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마주치게 되면 곧바로 시선을 고정시켜 버리는 TV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타자기 두드리듯 등장하는 글과 각종 효과음, 짧막짧막한 사진과 영상들, 이것들을 찰지게 버무려서 온갖 복잡미묘한 감정을 생성시키는 배경음악까지.
기껏 5분도 안되는 시간동안 보는 사람의 마음을 잡고 흔들어 버리는 이 무써븐(?) 프로그램은 EBS의 '지식채널ⓔ'라는 프로그램입니다.
여기서 '지식'은 단순한 의미의 학식이나 정보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지식이란 사람이 사람답기 위해 알아야 할 세상에 대한 인식과 타인에 대한 이해를 망라하며 '지식채널ⓔ'는 그런 부분을 채워 줍니다.

이런 보석같은 TV프로그램을 북하우스에서 '지식ⓔ' 시리즈라는 책으로 펴냈습니다.
(2007년에 1권이 나온걸로 아는데 저는 2009년에 첨 구입했네요.)
TV와는 달리 책이라는 특징상 영상과 사운드가 빠져 있지만 글과 사진만으로도 여전히 감동적인 이야기를 전달 합니다.
또한 각 에피소드가 끝난 뒤에 나오는 글들은(없는것도 있습니다) TV에서는 볼 수 없는 배경 지식들까지 전달해 주기 때문에 TV보다 디테일한 내용을 접할 수 있어 마음에 듭니다.
책을 읽으면서 '참 생각없이 살았구나'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고민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수두룩 한 이 책을 단순히 볼만하다, 재밌다 하는 말로는 설명이 안될것 같습니다.
생각 같아서는 각각의 에피소드를 하나 하나 자세~~히 소개 하고 싶지만 그러다 죽겠다 싶어 그만 두기로 했습니다. ^^;
할 수 있다고 해도 그러면 안되겠죠! 헤헤

지식 e
EBS 지식채널 e 저
예스24 | 애드온2


현재 저는 3권까지만 읽었는데 '지식ⓔ 1권' 부터 해서 각 에피소드를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다.
제가 특별히 관심있게 본 에피소드는 제목이 진한 보라색으로 강조돼 있습니다.

01. Crazy horse
    
아메리카 원주민의 죽음으로 이루어진 미국의 핏빛 역사. 그들에게 맞서는 수우족 인디언 지도자 성난말(Crazy horse) 이야기.
      친절과 호의로 자신들을 맞이해준 인디언 사회에 미국인들은 위스키를 퍼뜨려 그들의 정신을 파괴하고 외부로 부터 질병까지 유입
      시킬뿐 아니라 황금을 탐내어 인디언들을 쫓아내고 학살합니다.
      그런 미국과 미군에 맞서 싸우다 결국은 항복하고 죽게되는 수우족 추장 성난말(Crazy horse)의 이야기를 아주 짧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산을 통째로 깎아 성난말의 조각상을 만들어 가는 한 예술가의 이야가기 큰 감동을 줍니다.
     
재밌는건 코자크 지올콥스키(Korczak Ziolkowski)라는 이름의 이 조각가는 저 유명한 러시모어 산의 대통령 얼굴 조각에 참여
      했었다는 겁니다.
      미국의 영웅들을 조각한 사람이 어째서 인디언의 영웅을 그리도 힘들게 조각하게 됐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전에 인디언 관련한 책 이야기를 소개한 적이 있었지요.     

02. 커피 한잔의 이야기
      매년 600억 달러로 석유 다음으로 교역량이 많고 전세계에서 하루 25억잔이 소비되는 커피.
      하지만 커피 재배농가의 이윤은 겨우 1%?
      이윤의 99%는 미국의 거대커피회사, 소매업자, 중간거래상의 몫.


9 coffe favorites
9 coffe favorites by visualpanic 저작자 표시

03. 햄버거 커넥션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혹시 햄버거?   우리가 햄버거를 기다리는 동안 몰디브의 누군가는 해일에 떠내려간다.
      "햄버거 하나를 얻기 위해 소를 키우고, 소를 키우기 위해 숲을 태우고, 소고기 100g과 맞바꾼 1.5평의 사라진 숲은 지구의
      온도를 매순간 높인다."

04. 축구공 경제학
      일당 2천만원을 받는 프리킥의 마술사 데이비드 베컴
      "이 세상에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은 단 하나 공을 차는 것이었다"

      일당 300원을 받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아이들
      "우리는 축구공을 한번도 가져본 적이 없어요. 우리가 아는 축구공은 하루종일 바느질을 하던 기억뿐이랍니다."

05. Blood Phone - 천연자원의 마지막 보고. 내전과 착취의 땅. 가진게 많아서 가난한 땅 아프리카.


06. Zoom out Ground
- "유럽에 진출한 아프리카 축구선수들은 운동이 아닌 노동을 하고 있다."
07. 히잡 - 이슬람권 여성차별 정책의 상징인 히잡. 하지만 이슬람 국가인 터키에서는 오히려 히잡을 쓸 자유를 달라고 외치고 있다.
08. 정글의 법칙
09. 쌀
10. 나는 달린다
      올림픽 2연패의 아프리카 최초 마라톤 우승자 "맨발의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
      그러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 후 장애인 대회 참가.
  
      "더 이상 내 다리는 달릴 수 없지만 나에겐 아직 두 팔이 있다."
   
11. 나 보고 싶었죠
      50여년간 해외로 입양된 아이 약 15만명. 서울 시 인구의 약 2%.
      "제일 처음 하고 싶었던 말이 뭐에요"
      "나 보고 싶었죠?"

12. 부끄러운 기록
   전에 이것과 관련된 글을 한번 쓴 적이 있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13. 피부색
      "오십 평생 된장찌개를 먹었지만 사람들은 저를 한국사람으로 보지 않아요."
      단일민족국가(?) 대한민국에서 차별받는 혼혈인들의 실상.

14. 70만600원
      "한달 539시간을 일하고 68만원을 받았습니다."
      대한민국의 최저임금제와 비정규직.

15. 내가 죽는 날 - 왕따. 죽음을 부르는 악마의 놀이.
16. 21세기 담배 표류기 - 한국 담배 60여년의 역사. 21세기 끽연과 금연의 한판 승부.
17. 챔피언 - "인간으로서 존중받지 못하는 한 영광은 아무 쓸모가 없다."  무하마드 알리(Muhammad Ali) 이야기.
18. 여섯 개의 점
      북쪽을 찾기 위해선 꼭 일곱 개의 점이 필요하지만 어떤 이에겐 여섯 개만 있어도 충분할지 모릅니다.
      점자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섯 개의 별입니다.

19. 저는 오늘 꽃을 받았어요 - 매맞는 여성의 실태를 한편의 시로 표현한 에피소드.   
20. 마지막 초상화 - 너무나 가난해서 가난한 사람들만 그려준 화가 '반 고흐' 와 그가 그린 마지막 초상화 '가셰 박사의 초상화' 이야기.
21.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 전에 일본에게서 제대로 된 사과를 받을 수 있을까요?
22. 2-34, 2-35, 3-36
      1980년 5월 광주. 한때 '광주사태'로 불리며 광주 시민을 폭도로 몰아갔던 '5.18 광주민주화운동'.
      수많은 사상자를 낸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상은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2007년 경남 합천군은 황강변 '새천년 생명의 숲'의 새 명칭을 '일해공원'으로 확정합니다.
      '일해'는 전두환 전대통령의 아호이지요.

      전두환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 당시 신군부를 앞세워 광주시민들에게 무차별적인 군사작전을 펼친 장본인입니다.
      이 글하고는 안 어울리기 때문에 더이상 언급 않겠습니다만 그야말로 카다피가 형님! 할 인물이지요.

23. 조건반사
24. IF
- 만약(if) 미군기지 확장 예정지가 평택 대추리에서 서울 강남구 도곡동,대치동,삼성동으로 변경하기로 결정된다면?
25. 이상한 쇼 - 서양인들의 구경거리와 돈벌이로 이용당하다 죽은 남아프리카 여성 '사끼 바트만' 이야기.
26. 라 쿠카라차
27. 그들의 이야기
28. 호치민
29. 크리스마스 휴전
      5000년 인류 역사 중에서 평화의 기간은 단 8%.
      1914년 1차대전 중 있었던 단 하루의 크리스마스 휴전.
      죽음의 땅에 울려 퍼진 기적의 캐롤.
30. 기타의 전설
      기타에 날개와 심장을 달아준 '지미 헨드릭스' 이야기.
      요건 그냥 영상을 보여 드리는게 훨 낫겠다 싶네요.
      세계적으로 이름난 기타리스트가 많지만 그들이 사용하는 많은 테크닉과 무대 매너들은 지미 헨드릭스가 완성했다고 합니다.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난게 안타까울 뿐이지요.
  


31. 황우석과 저널리즘
32. TV 끄기
33. 쇼핑의 법칙
34. 비타민의 역습
35. 달팽이 집
36. 태어나지 않은 아이
- 하루하루 늙어가는 나라. 저출산 고령화의 심각성. 
37. 수리부엉이 농가습격사건
      서식지가 줄어들어 먹잇감이 부족해진 산짐승들. 굶주린 짐승들에게서 재산을 지키기 위해 그들을 죽여야 하는 농민들.
      인간 때문에 터전을 잃은 야생동물들은 인간의 땅에 내려와 인간의 손에 죽어가고 있습니다.
38. 우주탐험의 또다른 역사 - 인간의 우주여행을 위해 희생된 수많은 동물들의 이야기.
39. 시속0km - 결국 세상 모든 동식물 중에서 인간이 가장 해로운 걸까요?
40. 마지막 비행 -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베리의 2차대전 중 마지막 비행.


책 한권에 꽤나 많은 에피소드가 들어가 있지요.
어느정도 설명이 붙은 에피소드가 있는 반면 설명이 짧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설명의 길이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특별히 관심 가는 에피소드가 있었다 뿐이지 실제로 모든 에피소드의 내용이 좋았으니까요.
1권은 여기까지만 하고 담에는 2권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언제쯤 하게 될지는 못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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